교과 과정LM204 가정의 위기와 회복 › 제5주 이혼과 그 이후

강의 5-1: 이혼에 이르는 과정에서 교회의 역할

13분

한 부부가 오랜 갈등과 상담, 때로는 4주차에서 다룬 안전의 문제까지 거친 끝에 이혼이라는 결론 앞에 섭니다. 이 순간 교회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많은 목회자와 성도가 이 질문 앞에서 얼어붙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성경이 이혼을 다루는 본문들이 서로 다른 강조점을 가지고 있고, 그 강조점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이 서로 다른 결론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어떤 전통은 마태복음 19:9의 예외조항과 고린도전서 7:15의 원리를 근거로 특정한 경우 이혼과 재혼을 인정합니다. 다른 전통은 배우자가 살아 있는 한 재혼을 허락하지 않는 더 엄격한 입장을 지킵니다.

이 강의는 어느 쪽이 옳은지 판정하지 않습니다. 대신 두 가지를 정직하게 다룹니다. 첫째, 성경 본문이 실제로 무엇을 말하는지와 그것이 왜 다르게 읽힐 수 있는지. 둘째, 그 신학적 차이와 무관하게 교회가 이혼 과정에 있는 사람에게 감당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결론을 먼저 말하면, 그 역할은 판결이 아니라 동행입니다.

이 13분으로 얻는 것

  • 이혼에 관한 핵심 성경 본문(창 2:24, 신 24:1-4, 마 19:3-9, 고전 7:10-16)의 흐름을 안다.
  • 이혼·재혼의 허용 범위에 관한 두 신학적 전통의 차이를 정확하고 공정하게 설명한다.
  • 신학적 입장 차이와 무관하게 교회의 역할이 판결이 아니라 목회적 동행임을 설명한다.
  • 이혼 과정에 있는 사람에게 하지 말아야 할 말과 해야 할 일을 구분한다.

그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창세기 2:24

예수께서 이르시되 모세가 너희 마음의 완악함으로 말미암아 이 명령을 기록하였거니와…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누구든지 음행한 이유 외에 아내를 버리고 다른 데에 장가드는 자는 간음함이니라

마가복음 10:5, 마태복음 19:9

만일 믿지 아니하는 자가 갈라서건 갈라서게 하라 형제나 자매나 이런 일에 구애될 것이 없느니라 하나님은 화평 중에서 너희를 부르셨느니라

고린도전서 7:15

3.1 이혼 앞에 선 교회의 두 가지 실패

이혼 과정에 있는 부부나 개인 앞에서 교회는 흔히 둘 중 하나로 실패합니다.

첫째, 판결자가 되는 실패입니다. "누가 먼저 잘못했는가"를 캐묻고, 성급하게 한쪽 편을 들거나 다른 쪽을 정죄합니다. 이것은 교회를 법정으로 만듭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결혼 파탄은 단 하나의 원인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쌓인 상처와 실패가 얽혀 있고, 평신도 사역자가 짧은 대화 몇 번으로 그 전모를 파악하기란 불가능합니다.

둘째, 회피자가 되는 실패입니다. 판결하는 것이 두려운 나머지 아예 이 문제를 언급하지 않고, 이혼을 앞둔 사람을 어색하게 피합니다. 이것은 돌봄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이 두 실패는 서로 반대처럼 보이지만 사실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둘 다 "내가 이 문제에 어떻게 관여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두려움에서 나옵니다.

이 강의가 제시하는 셋째 길은 목회적 동행입니다. 결론을 대신 내려 주지 않지만, 그 사람이 혼자 결정을 짊어지지 않게 곁에 머무는 것입니다.

3.2 성경은 이혼을 어떻게 말하는가

이혼에 관한 성경의 목소리를 이해하려면 몇 개의 본문을 순서대로 읽어야 합니다.

출발점은 입니다. 창세기 2:24은 결혼을 "한 몸"이 되는 것으로 묘사합니다. 이혼이 늘 아프고 슬픈 일인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이혼은 계약 하나를 해지하는 일이 아니라 한 몸으로 묶인 것을 찢는 일입니다. 말라기 2:16은 이 아픔을 하나님의 감정으로 표현합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가 이르노니 나는 이혼하는 것과 옷으로 학대를 가리는 자를 미워하노라." (같은 구절 앞뒤 문맥은 남편들이 아내를 배신하고 함부로 대하는 것을 함께 책망합니다. 이혼을 미워하시는 하나님은 동시에 배우자를 학대하고 배신하는 것도 미워하십니다.)

신명기 24:1-4은 이혼을 명령한 것이 아니라 이미 일어나는 이혼을 규제한 것입니다. 이혼 증서를 요구함으로써 여성을 함부로 버리지 못하게 하고 최소한의 법적 보호를 준 규정입니다. 예수님은 마가복음 10:5에서 이 규정의 성격을 정확히 짚어 주십니다. "너희 마음의 완악함으로 말미암아 이 명령을 기록하였거니와" — 이것은 이상적 명령이 아니라 죄로 깨어진 세상을 향한 양보 규정이었습니다.

마태복음 19:9에서 예수님은 이 규정을 다시 창조의 원리로 되돌리시면서, 하나의 예외를 언급하십니다. "누구든지 음행한 이유 외에 아내를 버리고 다른 데에 장가드는 자는 간음함이니라." 여기서 "음행"(포르네이아)이 정확히 무엇을 가리키는지, 그리고 이 예외가 재혼까지 허용하는지에 대한 해석은 이후 교회사에서 갈립니다.

고린도전서 7:15에서 바울은 또 다른 상황을 다룹니다. 믿는 배우자와 믿지 않는 배우자의 결혼에서, 믿지 않는 배우자가 스스로 떠나가는 경우입니다. 바울은 "구애될 것이 없느니라"고 말합니다. 이 표현이 이혼 후의 완전한 자유(재혼 포함)를 뜻하는지, 아니면 붙잡으려 애쓸 의무가 없다는 뜻에 그치는지에 대해서도 해석이 갈립니다.

3.3 교단마다 다른 결론 — 정직하게 소개합니다

이혼·재혼에 관한 두 적 전통 넓은 허용 전통 근거: 마 19:9 예외조항(음행), 고전 7:15(유기) 음행이나 배우자의 유기를 정당한 이혼 사유로 인정 이 경우 재혼도 허용될 수 있다고 봄 (다수 개신교단 등) 엄격한 전통 근거: 창 2:24 "한 몸", 막 10:9의 강조 혼인의 결합을 원칙상 해소될 수 없는 것으로 봄 별거는 허용하되 배우자 생존 중 재혼은 불허 (가톨릭 등 일부 전통) 두 전통이 함께 지키는 것 이혼은 아프고 슬픈 일이다 · 이 사람은 여전히 존중받아야 할 지체다 최종 결정은 소속 교단·목회자의 지도를 따른다

이 도표가 보여 주듯, 두 전통은 근거 본문의 해석에서 실제로 갈립니다. 이 과목은 여러분에게 어느 한쪽을 정답으로 제시하지 않습니다. 대신 다음 세 가지를 요청합니다.

  1. 자신이 속한 교단과 목회자의 입장을 먼저 확인하고 존중하십시오. 이 강의는 신학교 밖 지역교회 훈련용이므로, 실제 목회 현장에서는 소속 교단의 지침이 우선합니다.
  2. 다른 입장을 가진 그리스도인을 이단이나 세속적 타협으로 매도하지 마십시오. 양쪽 모두 성경을 진지하게 읽으려는 신실한 시도에서 나온 결론입니다.
  3. 신학적 입장의 차이가 그 사람을 향한 존중과 돌봄의 차이로 이어지지 않게 하십시오. 이것이 다음 절의 주제입니다.

3.4 교회의 역할: 판결이 아니라 동행

신학적 입장이 무엇이든, 이혼 과정 중에 있는 사람에게 교회(그리고 평신도 사역자인 여러분)가 실제로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일은 상당 부분 공통됩니다.

① 안전을 먼저 확인합니다. 4주차 장치 A의 원칙이 여기서도 적용됩니다. 이혼 과정에 폭력이나 위협이 있다면, 화해나 재결합을 논하기 전에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② 결정을 대신 내려 주지 않습니다. "이혼해야 합니다" 또는 "절대 이혼하면 안 됩니다"라는 결론을 평신도 사역자가 선언하는 것은 이 과목 장치 C(관찰과 연결)의 경계를 벗어나는 일입니다. 여러분의 역할은 그 사람이 목회자, 상담가, 필요하다면 법률 조력자와 함께 신중히 결정할 수 있도록 곁에서 돕는 것입니다.

③ 경청하되 캐묻지 않습니다. "누가 먼저 잘못했느냐"는 질문은 위로가 아니라 심문입니다. "지금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가 "누구 잘못이에요"보다 언제나 낫습니다.

④ 전문기관 연계를 신앙만으로 대체하지 않습니다. 법적 절차, 재정 문제(→ LM302), 자녀 문제(→ LM203)가 얽혀 있다면 해당 영역의 전문성을 갖춘 곳으로 연결하는 것이 기도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에 따르는 실천입니다.

3.5 하지 말아야 할 말, 해야 할 일

하지 말아야 할 말

  • "기도가 부족해서 그래요" — 감을 가중시킬 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 "그래도 참고 살아야죠" —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는 특히 위험한 말입니다(4-2강 참조).
  • "제가 보기엔 화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안전과 신뢰 회복이라는 조건을 무시한 성급한 재결합 종용입니다.
  • "그러게 처음부터 그 사람이랑 결혼하지 말지" — 지나간 결정을 비난하는 것은 지금 필요한 어떤 것도 만들어 내지 못합니다.

해야 할 일

  • 정기적으로 안부를 묻고 연락합니다. 이혼 과정에 있는 사람은 흔히 교회 안에서 스스로 소외됩니다.
  • 실질적 도움(식사, 자녀 돌봄, 이사 등)을 구체적으로 제안합니다. "필요하면 말씀하세요"보다 "이번 주 화요일 저녁에 식사 가져다드려도 될까요"가 더 실제적입니다.
  • 예배와 소그룹 자리를 계속 열어 둡니다. 자리를 빼앗지 않습니다.
  • 이 과정에 자녀가 있다면, 그 자녀를 향한 돌봄도 함께 이어 갑니다(5-3강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이 모든 것의 밑바탕에는 하나의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이혼 과정에 있는 사람은 아직 죄인의 명단에 새로 이름을 올린 사람이 아니라, 여전히 이며 이 공동체의 지체입니다.


4-1. 이혼·재혼에 관한 두 신학적 전통

3.3절의 도표를 참조하십시오.

4-2. 두 전통 비교표

구분 넓은 허용 전통 엄격한 전통
핵심 근거 마 19:9(음행), 고전 7:15(유기) 창 2:24, 막 10:9
이혼 사유 인정 범위 음행·유기 등 특정 사유 인정 원칙상 해소 불가로 봄, 별거만 허용
재혼 정당한 사유의 경우 허용 배우자 생존 중 불허가 일반적
공통점 이혼은 아프고 슬픈 일 · 이혼한 사람도 존중받아야 할 지체 · 최종 결정은 소속 교단 지침을 따름 (좌동)
이 과목의 입장 어느 쪽도 정답으로 강요하지 않음 — 정죄가 아니라 돌봄이 목적 (좌동)

7. 복습 카드

앞면 뒷면
목회적 동행 이혼 과정에서 판결을 내리는 대신, 결정을 대신하지 않으면서 곁에 머무르는 교회의 자세
마 19:9 예외조항 음행을 이혼·재혼의 정당한 근거로 보는 해석의 성경적 출발점
고전 7:15(바울의 원리) 불신 배우자의 유기(desertion)를 이혼 관련 근거로 확대 적용하는 해석
두 전통 넓은 허용 전통과 엄격한 전통이 실제로 존재하며, 이 과목은 어느 쪽도 강요하지 않는다

★ 꼭 기억할 한 문장 신학적 입장이 무엇이든, 이혼 과정에 있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판결이 아니라 곁에 있어 주는 것이다.

✓ 이번 주에 할 행동 우리 교회 또는 내가 속한 교단이 이혼·재혼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는지 확인하고, 그 근거를 한 문장으로 정리해 보기.

핵심 요약

  • 결혼은 창세기 2:24에서 "한 몸"으로 묘사된다. 이혼이 늘 아프고 슬픈 이유가 여기 있다.
  • 신명기 24:1-4의 이혼 규정은 이상적 명령이 아니라 죄로 깨어진 세상을 향한 양보 규정이었다(막 10:5).
  • 마태복음 19:9은 음행을, 고린도전서 7:15은 불신 배우자의 유기를 이혼과 관련해 언급하지만, 이것이 재혼까지 허용하는지에 대한 해석은 신학 전통마다 갈린다.
  • 넓은 허용 전통은 특정 사유의 이혼과 재혼을 인정하고, 엄격한 전통은 배우자 생존 중 재혼을 허락하지 않는다. 이 과목은 어느 쪽도 강요하지 않는다.
  • 신학적 입장이 무엇이든, 이혼한 사람을 향한 존중과 돌봄은 달라지지 않아야 한다.
  • 교회의 역할은 판결이 아니라 목회적 동행이다. 결정을 대신 내려 주지 않되, 혼자 짊어지지 않게 곁에 머문다.
  • 안전이 최우선이며(장치 A), 전문기관 연계를 신앙만으로 대체하지 않는다(장치 C).
  • "누가 잘못했는가"를 캐묻는 대신 "지금 어떻게 지내는가"를 묻는 것이 진짜 돌봄이다.

더 들어가려면 — 4주차(가정폭력과 안전), 5-4강(이혼자를 향한 공동체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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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및 토론

  • 말라기 2:16이 이혼을 미워하신다고 말하는 동시에 배우자를 배신하고 학대하는 것도 함께 책망한다는 사실은 이 본문을 읽는 방식을 어떻게 바꿉니까?
  • 신명기 24:1-4의 이혼 규정이 "이상적 명령"이 아니라 "마음의 완악함에 대한 양보 규정"이었다는 예수님의 설명(막 10:5)은 무엇을 뜻합니까?
  • 이혼·재혼에 대해 자신이 속한 교단이나 교회의 입장을 알고 있습니까? 그 입장의 성경적 근거를 설명할 수 있습니까?
  • 판결자가 되는 실패와 회피자가 되는 실패, 당신이 속한 공동체는 어느 쪽에 더 가깝습니까?
  • 이혼 과정에 있는 사람에게 실제로 해 본(또는 받아 본) 말 중, 돌이켜보니 하지 말았어야 했던 말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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