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 과정LM304 디지털 시대의 신앙생활 › 제5주 온라인 관계와 공동체

강의 5-4: 온라인에서 소외된 사람

9분

교회가 온라인으로 예배를 중계하고, 소그룹이 화상으로 모이고, 광고와 소식이 SNS로 전해지는 시대입니다. 그런데 이 편리함의 뒤편에서 조용히 밀려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스마트폰 사용이 서툰 어르신, 데이터 요금을 아껴야 하는 형편의 성도, 시력이나 손 떨림 때문에 화면 조작이 어려운 지체.

이 강의는 디지털이 만드는 새로운 형태의 소외를 다룹니다. 그리고 이것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의 책임이라는 것을 말합니다.

이 9분으로 얻는 것

  • 디지털 격차(digital divide)의 개념을 안다.
  • 고령자·저소득층·장애인이 온라인 환경에서 소외되는 구체적 방식을 인식한다.
  • 편리함을 기준으로 한 결정이 누군가를 조용히 배제할 수 있음을 안다.
  • 교회 공동체가 이 소외에 대해 갖는 책임을 설명한다.

너희 중에 가난한 자는 항상 있으리라... 그러므로 내가 네게 명령하여 이르노니 반드시 네 경내 네 형제 곧 너희 중에 궁핍한 자와 가난한 자에게 네 손을 펼지니라

신명기 15:11

몸의 지체는 많으나 몸은 하나인 것 같이... 오직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지체를 각각 몸에 두셨느니라

고린도전서 12:12, 18

약한 자들의 약점을 담당하고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할 것이라

로마서 15:1

3.1 디지털 격차란 무엇인가

**디지털 격차(digital divide)**란 기기·기술 접근성의 차이로 인해 생기는 소외를 말합니다. 처음에는 "누가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는가"의 문제였지만, 지금은 훨씬 복잡해졌습니다.

  • 접근의 격차 — 스마트폰이나 좋은 인터넷 환경이 없는 경우.
  • 숙련의 격차 — 기기는 있지만 앱을 설치하고, QR코드를 읽고, 화상회의에 접속하는 법을 모르는 경우.
  • 신체의 격차 — 시력 저하, 손 떨림, 청력 문제로 작은 화면과 빠른 조작을 따라가기 어려운 경우.
  • 경제의 격차 — 데이터 요금이나 최신 기기 구입이 부담스러운 경우.

이 네 가지는 서로 겹칩니다. 그리고 겹칠수록 소외는 깊어집니다.

3.2 조용히 밀려나는 사람들

이 소외의 가장 무서운 특징은 소리 없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예배 시간이나 소그룹 장소를 바꾸면 누군가 항의라도 합니다. 그러나 "이번 주 소식은 단체 채팅방에 올릴게요"라고 할 때, 그 방에 들어오지 못한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합니다. 자신이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고령자는 특히 취약합니다. 자녀나 손주가 앱 사용법을 알려 줘도 금세 잊어버리고, 새로운 업데이트가 나올 때마다 다시 헤맵니다. 반복해서 물어보는 것이 미안해서 결국 포기하고 조용히 멀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소득층도 마찬가지입니다. 최신 스마트폰이나 넉넉한 데이터 요금제가 당연하지 않은 가정의 자녀와 성인이 있습니다. QR코드 출석, 온라인 헌금, 앱으로만 신청받는 프로그램은 이들에게 실질적인 장벽이 됩니다.

장애가 있는 성도에게는 작은 글씨, 빠르게 넘어가는 화면, 소리로만 전달되는 정보가 각각 다른 방식의 장벽이 됩니다.

3.3 편리함이 만드는 배제

교회가 디지털을 도입하는 이유는 대개 편리함입니다. 종이 대신 문자로, 전화 대신 카카오톡으로, 대면 신청 대신 온라인 폼으로. 이것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문제는 편리함이 유일한 기준이 될 때 누가 배제되는지 아무도 확인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요즘 다 이렇게 해요"라는 말 속에는 숨은 전제가 있습니다. **"이렇게 못 하는 사람은 예외적이거나,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전제입니다. 그러나 그 "예외"가 실제로는 공동체의 상당수일 수 있습니다. 특히 시니어 성도가 많은 교회, 지역 형편이 어려운 교회일수록 그렇습니다.

3.4 몸의 비유와 공동체의 책임

바울은 고린도전서 12장에서 교회를 몸에 비유합니다. "몸의 지체는 많으나 몸은 하나." 이 비유의 핵심은 각 지체가 다르게 기능한다는 것이고, 약해 보이는 지체일수록 더 귀하게 여겨야 한다는 것입니다(고전 12:22-23).

이 원리를 디지털 격차에 적용하면 분명해집니다. 디지털에 서툰 지체를 "요즘 시대에 뒤처진 사람"으로 여기고 넘어가는 것은 몸의 비유와 정반대입니다. 디지털 격차를 좁히는 일은 개인의 적응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의 책임입니다.

로마서 15:1은 더 구체적으로 말합니다. "강한 자들이 마땅히 약한 자들의 약점을 담당하고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할 것이라." 디지털에 익숙한 사람들이 자기의 편리함만 기준으로 삼지 않고, 뒤처지는 지체의 부담을 함께 지는 것이 이 구절의 요구입니다.

3.5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원리로 끝내지 않기 위해, 실제로 할 수 있는 것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봅니다.

① 병행 통로를 남겨 둡니다. 온라인 신청과 함께 전화나 종이 신청도 항상 열어 둡니다. "요즘 다 온라인으로 해요"라는 말로 다른 통로를 없애지 않습니다.

② 일대일로 가르쳐 줍니다. 앱 사용법을 한 번 설명하고 끝내지 않고, 필요하면 여러 번 반복해서 함께 해 봅니다. "왜 아직도 모르세요"가 아니라 "다시 한번 같이 해 볼까요"의 태도입니다.

③ 짝을 지어 줍니다. 디지털에 익숙한 청년과 서툰 어르신을 짝지어, 예배나 모임에서 자연스럽게 도울 수 있게 합니다.

④ 중요한 소식은 이중으로 전합니다. 채팅방 공지만이 아니라 주보나 안내문, 전화로도 알립니다.

3.6 실제 장면 — 조용히 빠진 이름

한 교회가 소그룹 모임을 전면 화상회의로 전환했습니다. 참석률이 좋다는 보고가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몇 달 뒤, 오래 출석했던 한 권사님이 조용히 발길을 끊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화상회의 앱을 설치하는 법을 몰랐고, 몇 번 물어보다가 미안해서 그만두었던 것입니다. 아무도 나쁜 의도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확인하지도 않았습니다.


4-1. 디지털 격차의 네 층위

층위 내용 예시
접근 기기·인터넷 환경이 없다 스마트폰이 없거나 오래된 기종
숙련 사용법을 모른다 앱 설치, QR코드, 화상회의 접속
신체 조작이 어렵다 시력 저하, 손 떨림, 청력 문제
경제 비용이 부담스럽다 데이터 요금, 기기 구입비

4-2. 편리함 우선과 공동체 책임 우선의 차이

구분 편리함 우선 공동체 책임 우선
기준 "요즘 다 이렇게 해요" "이렇게 못 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통로 온라인 단일 통로 온라인과 병행 통로 함께 유지
태도 뒤처진 사람의 개인 문제로 여김 몸의 비유(고전 12장)로 함께 짐

7. 복습 카드

용어 설명
디지털 격차 (digital divide) 기기·기술 접근성의 차이로 인한 소외. 접근·숙련·신체·경제 네 층위가 겹친다.
소리 없는 소외 디지털 소외는 항의 없이 조용히 일어난다. 당사자조차 모를 때가 많다.
몸의 비유 고린도전서 12장 — 약해 보이는 지체를 더 귀하게 여긴다. 개인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 책임이다.
병행 통로 온라인 통로와 함께 전화·종이 등 다른 통로를 항상 열어 둔다.

★ 꼭 기억할 한 문장 "요즘 다 이렇게 해요"라는 말 뒤에서, 누가 조용히 밀려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공동체의 책임이다.

✓ 이번 주에 할 행동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서 디지털 방식 때문에 소외될 수 있는 한 사람을 떠올리고, 다른 통로로 안부를 전하거나 확인해 보기.

핵심 요약

  • 디지털 격차는 접근·숙련·신체·경제 네 층위로 겹쳐 나타난다.
  • 디지털 소외는 소리 없이 일어난다. 당사자가 무엇을 놓치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 고령자·저소득층·장애가 있는 성도가 특히 취약하다.
  • "요즘 다 이렇게 해요"라는 편리함의 논리는 누군가를 배제하고 있는지 확인하지 않는다.
  • 고린도전서 12장의 몸의 비유는 약해 보이는 지체를 더 귀하게 여겨야 한다고 말한다. 디지털 격차를 좁히는 일은 개인의 적응이 아니라 공동체의 책임이다(롬 15:1).
  • 실천: 병행 통로 유지, 일대일 반복 지도, 짝짓기, 이중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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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및 토론

  • 당신이 속한 공동체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인해 조용히 소외될 수 있는 사람을 떠올려 보십시오.
  • "요즘 다 이렇게 해요"라는 말을 써 본 적이 있습니까? 그 말이 누군가를 배제했을 가능성을 생각해 보십시오.
  • 고린도전서 12장의 몸의 비유가 디지털 격차 문제에 어떤 방향을 줍니까?
  • 3.5절의 네 가지 실천 중 당신이 속한 공동체에서 바로 시작할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 "조용히 빠진 이름"의 사례처럼, 당신이 아는 공동체에서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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